20250103
어느 노래부터였을까. 아마 나의 신청곡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이었을 것이다. 나보다 8살이 많은 언니, 오빠와 이야기하며 그때의 노래들을 '르네상스'라고 말했다.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인파리를 닳고 닳도록 보았고, 그 메시지처럼 '그때가 좋았다'는 환상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취향은 줄곧 특정 시기의 가사와 멜로디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리메이크되어 세상에 나오는 걸 보면 그 온도는 고전처럼, 새벽의 말을 빌리자면 비틀즈처럼 회자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인생', '내 눈물 모아', '언젠가는', '내일이 찾아오면' 그리고 수많은 노래들. 함께 노래를 듣고 가사를 되뇌던 시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