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순간 부끄러워졌다. 하나언니의 시선을 전해받고서. 내 시선이 날카롭고 여유롭지 못해서. 언니의 눈을 통해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람냄새가 나고 따스한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통화 내내 언니의 생각을 전해받는 게 좋았다. 명료한 생각과 우선순위, 그리고 표면 너머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눈을 내가 조금씩은 닮아가려나, 시간이 쌓여갈 게 기대되었다.
하늘에 건넨 약속 "글을 놓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