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중증외상센터를 보았다.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다시 시작하고서 몰입한 두 번째 컨텐츠였다. 마음을 건드린 지점은 저토록 무언가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병원 이야기를 한참 보고 나니 선물 받은 독립출판 책 <다시, 보통날>을 읽고 싶었다. 마음에 일어난 파동에 반하는 문장을 보았다. ‘별 미친 소리에 세뇌당해 머리가 이상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암벽등반에 더 매달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말이다.’ 웃음이 났다. 어떤 이야기를 보고 쉬이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을 느끼기에, 나를 제자리에 가져다두는 책의 문장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