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7
오랜 단골바 사장님이 화면에 떴다. 오랜 세월이 쌓인 사람, 그래서 보자마자 이상한 안도감이 퍼졌다. 도건이는 사진보다 더 말갛고 귀엽고 예뻤다. 아가를 꼭 안고 있는 동안 아가냄새에 마음도 동그래졌다. 평온이고 행복이었다. 그러고 종종걸음으로 갔던 러닝 사람들은 벚꽃처럼 맑고 밝았다. 돌아오는 길 방향과 색채가 조금 선명해지는 듯했다. 오랜만에 금세 잠이 들었다.
하늘에 건넨 약속 "글을 놓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