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승이를 만났다. 우리의 스타일은 더욱 양끝을 향한 채였다. 서로를 신기해하고 재밌어했다. 그리고 승이가 소개시켜준 공간은 마치 여행을 온 듯 설레게 했다. 연신 '행복하다'는 말이 나왔다. 수줍게 꺼낸 생일 선물은 립스틱이었고, 옅은 핑크색이었다. 하이라이트와 고민했는데, 하이라이트는 줘도 쓰지 않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하나언니가 선물해준 립 색감과 비슷해서 나는 이런 색이 잘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부산에 오니, 오랜 친구를 만나니, 딱 붙어 있어서 비대해져버렸던 것들이 어느새 후면으로 밀려났다. 그래서 든든하고, 반짝이고, 자유롭고, 고마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