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지난 번에 닿지 못한 청담대교까지 갔다. 약간 흐려서 더 좋았고, 액션캠이 신기했고, 날아드는 나비와 귀에 닿는 농이 반가웠다. 조금 피곤해도 막상 하면 그 순간의 바람과 몸의 움직임은 늘 '좋다',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즘은 누구랑 얘기하면 재밌어?"라는 질문에 그게 나라는 대답이, 툭 내뱉는 솔직한 이야기가 반가웠다. 예상하지 못했을 때, 기대하지 않을 때 파동은 늘 더 크고, 그 빛깔도 고운 것 같다. 미뤄왔던 정리를 끝낸 기분, 그 공간에 소중한 사람들이 준 물건이 가득 자리해 있었고, 오랜만에 먹은 가장 좋아하는 초코, 그리고 여전히 투박하고 솔직한 나의 친구 신영이와의 통화. 하루가 길고, 다채롭고, 또 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