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20250606

by 예이린

저장해두었던 어글라스오브에 가게 되었다. 원래 가고 싶은 곳의 예약에 문제가 생겨 그랬는데, 오히려 좋았다. 그 공간에서 서영이와 하나언니의 뒷모습을 보는데 둘 다 참 어여뻐서, '내 친구들 참 예쁘다'하는 마음이 일어 잠시 바라보았다. 언니는 케이스와 그립톡을 선물해주었다. 소용돌이같은 일이 일어났고, 작아지기 마련인 상황에서 언니는 단단하게 대처했고,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을 지키지 못해 후회하지 않을 태도를 지켜냈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서야 전해들은 이야기, 평소보다 상해 있던 언니의 얼굴에 마음이 조금 아릿했다. 나와 서영이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러워 물어보자 언니는 잠시나마 환기되어 오히려 좋다고 했고, 돌아오는 길 택시에서 낮게 뜬 해를 바라보며 나도 오랜만에 평화와 고요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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