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하나언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행복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정말로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99명이 내 편이어도, 가장 가까운 1명에게서 외면 받으면 쉽게 착잡해져버리기에, 경험에서 깨달아버렸기에, 언니와 이 지점까지 오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다. 얼마 전 언니의 글 속에서 그걸 오롯하게 느꼈음을, 알면서도 기다려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까워지고 나서의 우리는 서로가 웃음을 주고 받고, 또 만들어내고 있었다. 작은 달빛도 놓치지 않는 언니 곁에서 나도 함께 달과 바의 윤슬을 한 번 더 보게 된다. 소용돌이 같은 일에 잠시 머무르게 된 언니, 어쩔 수 없이 남을, 자신의 몫을 모두 덜어줄 수는 없지만, 조그마한 몸을 한 번 안아주고, 밥 한끼를 함께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곁에 있어야지. ‘지금, 사랑할 시간’을 한참 들었고, ‘다신 없을 것만 같았던 날들이’라는 문장이 귀에 자꾸만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