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핸드폰 화면 늘 보이는 곳에 두 곳의 장소를 적어두었다. 그중 한 곳을 최근 하나언니와 갔다. 자주 찾고 싶은 곳이었는데, 시간이 어느새 흘러 참 오랜만이었다. 다른 한 곳을 가볼까 생각했다.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 <왜 오수재인가>의 대사를 보다, 가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들어가기 전 예약을 했다. 가는 길 갑자기 비가 왔는데, 괜히 예약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간은 여전했고, 혼자 들렀던 몇 년 전이 생각났다. 숲, 나무, 초록이 보이는 창을 앞에 두고 글을 읽었다. 해가 비치듯 노을이 지는데, 비가 투두둑 오던 풍경은 몽환적이었다. 밝은 지하철을 타기가 조금 싫었다. 그 고요하고 적막한 마음 그대로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짧은 여행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