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기

20250724

by 예이린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나로 살기’이다. 시작점은 <책은 도끼다>로 먼저 접했던 박웅현 작가님의 이야기였다. “어떤 친구는 말이 빠르면 너는 말이 빨라서 매력적이야, 어떤 친구는 목소리가 작으면 네가 목소리가 작으면 네가 목소리가 작아서 다 집중이 돼, 어떤 친구는 논리적이 아니면 말이 왔다 갔다 떠다니는 게 사람들의 상상력을 채워줘, 어떤 사람이 논리적이면 논리를 따라가니까 명쾌해져.”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나로부터 솟아나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데미안 첫 문장을 말해줬다. 어릴 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소설이었는데,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런 생각이 머리를 채우고 있어서인지 무과수님의 인스타 글도 마음을 쾅 쳤다. 한 달 살기를 하러 떠나겠다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는 “엄마, 나는 혹시나 거기서 죽게 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다 간 거니까 행복할 것 같아요.”라 답했다고. 세은님이 선물해주신 동화에서 ‘지금! 소원을 빌어요!’ 질문이 적힌 페이지를 보았을 때 “나로 살게 해주세요.” 답했다. 이 작은 조각들을 길게 펼치면, 긴 글이 되려나 생각이 든다. 나로 살며, 글을 써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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