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젖어드는 순간

20250726

by 예이린

예정했던 게 아니었는데, 기대한 것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 요즘 하늘이 참 예뻤는데, 그저 일상의 것들을 하나씩 해내고 있다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라라랜드 같은 노을이었고, 오랜만에 푹 젖어들었고, 하나언니는 그 순간을 영상에 담아주어 그 장면이 소중했다. 타인이 내 말을 들어주길 바랄 때면 마음은 불안하고 소란스러웠는데, 스스로 질문하고 곰곰히 기다리니 평온했다. 아직은 적절한 지점을 찾아가는 중이라 조금 투박한 것 같지만 완연해지는 과정 같다. 집으로 돌아와 세상의 이야기를 조금 덜어내자 생각하며 이 집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불빛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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