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

20250805

by 예이린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하루였다. 짐작은 했지만, 끝나고 나서야 회의 때문에 예민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가야 할 곳을 갔다가, 사야 할 것을 샀다. 그리고 달릴 채비를 했다. 가기 싫었는데, 그저 쉬고 싶었는데, 막상 옷을 입으면 금세 기분이 달라진다. 오랜만에 5km를 달렸고, 플레이리스트 하나를 꼬박 들으면 적절하겠구나 알게 되었다. 마지막 곡이 좋았다. 미뤄둔 설거지를 했고, 큰 산 같았던 영어스피킹이 낮은 언덕처럼 느껴져 웃음이 났고, 사이즈를 착각한 걸 알았지만 '교환하면 되지' 가볍게 넘겼다. 단촐한 일상이, 꾸준한 운동이 나를 괜찮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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