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주는 사람들

20250808

by 예이린

터널을 통과하던 순간은 비현실적이었다. 오후 내내 마음이 이리저리 산란되었는데, 그게 다 괜찮아졌다. 현장감은 늘 그래왔고, 또 그랬다. 내가 만든 작은 세상의 규칙들을 지켜주려는 조심이 하나, 둘 보였고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물어볼 수 있어 든든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찾아오지 않았을 순간, 가보지 않았을 장소여서, 송정에서의 그날이, 목포의 바다와 불꽃놀이가 떠올랐다. 청춘이나 낭만을 알게 해준 그 사람들이 겹쳐보이기도 했다. 마음을 탁 풀고 나니, 스르륵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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