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F1을 보았다. 단 한 가지에 대한 열정이 나를 어느 시절로 데려갔고, 또 다른 꿈을 꿔보게 했다. 단순한 열정이, 그 여정이 나를 가득 채웠다. 스스로 묻게 했다. ‘다시 한 번 해보지 않을래?, 그때처럼.’ 이러저러한 것들이 마음을 어지럽혔던 것은, 그만큼의 공간이 있어서였음이 명징해졌다. 피어스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몇 번이고 사고가 났던 날의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테니스 같은 거 하면 안 됐을까 말하며 함께 웃던 대화도, 증명해내고 싶었다던 귀여운 여인이 상대의 고유함을 인정하며 자유로이 보내주던 장면도, 1등을 했을 때 팀 전체가 환호하던 순간도, 이걸 하다가 죽더라도 하겠다던 결연함도 모두 마음을 쿵쿵 쳤다. 가끔 이 영화를 보고, 꿈꿨던 순간을 떠올리고, 또 꿈을 꾸고 그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