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6
잠시 홀로 있었던 순간이다. 바닷물이 마른 채로 바람을 맞으며 소설을 읽었다. 한 장, 두 장에는 빠져들지 않던 것들이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나만의 작은 세계가 생겨 그 속을 거니는 게 그렇게나 즐겁다. 어디를 가든, 여행이라면 이런 순간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혼자, 함께, 바다, 나무, 소설, 구름이 어우러진 제주는 나를 잘 살고 싶어지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