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6

by 예이린

나의 집을 계속 바라보게 되었다. 미완의 정리지만 상자를 덜어내고 나니 한결 좋았다. 이곳에서 단정히 살림을 해나가는 게, 그 정돈된 공간을 뒤로 하고 외출하는 게 마음을 늘 말끔하게 하고 그러지 못할 때면 내면도 함께 어수선해지곤 했다. 커튼을 바꾸지 못해 작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또 다 해결된다고 다독였다. 커튼을 두고 나면 내가 집에서 보는 장면은 더욱 나답고, 또 고즈넉해질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풀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