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제일

20251009

by 예이린

오늘은 민혜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민혜야 감사할 게 투성이인데 그렇지가 않아. 여기서 소중한 무엇 하나만 틀어져도 얼마나 행복했던 때인지, 그걸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냈던 건지 싶을텐데, 또 이런 생각에 갇힌 내가, 스스로 제일 갑갑하기도 해. 불행할 필요가 없는데,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말이야.’ 그리고 하지 않았다. 요즘 조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갑갑함을 느낀다. 할 일들을 차근히 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과 감정은 지나갈 테니, 찬찬히 나를 지키기 위한 거리두기를 하면 될 터이다. 마음이 복잡한 중에도 나를

가만하게, 괜찮게 하는 곳들이 있어서, 또 그런 것들이 분명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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