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20251016

by 예이린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 작은 창으로 하늘이 보였다. 노을빛이 물들고 있었다. 마음이 탁 풀어져 잠시 회의실에 갔다. 궁금했던 중식 메뉴를 먹고 잠시 산책을 했다. 평소에는 퇴근 지하철을 타고 있었을 시간이라 다른 것을 하고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 고요하지만 묵직한 에너지를 주었다. '아, 나는 이런 게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궁금하던 것을 먹고, 하려던 것을 처리하고, 묻고 싶던 질문을 건네고, 채우려던 달리기 km를 뛰고, 치우려던 것을 치운, 마음에 남긴 것이 없는 말끔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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