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이제 이해가 된다"라는 상대의 말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라면 안 그럴텐데'에 갇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것. 나라면 그렇게 무책임하게 상처 주지 않았겠지만, 또 그 사람이라면 나처럼 연을 멀리 보내려 하지 않았을수도 있으므로.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랬을까 싶었는데, 상대도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어떻게 다시 안 볼 사람으로 둘 수 있을까 야속할 수 있으므로. 그렇다고 해서 모두 이해하고 싶지도, 함께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 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이 훨훨,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관계가 이어지는 양상이 새롭고 신기하다. 오래 머무르며 이어지던 대화는 깨달음을 주고 나를 괜찮게 한다. 하여간, 살면서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