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공간

20251203

by 예이린

음악이 공간을 바꾸기도 하지만, 공간이 음악을 바꾸기도 한다. 많이 추운 날이라 외부에 나가지 않고 점심을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스타벅스 리저브에 갔다. 처음 봤을 때 이런 스타벅스가 있다니, 하며 감탄했던 곳이었다. 샌드위치가 바닐라라떼를 두고 연아의 블로그를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에어팟에서 들리는 노래가 이전 곡도, 다음 곡도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편안한 휴식 같았다. 저번에 가을 단풍이 보이는 카페에 갔을 때 음악을 듣기 시작하자 풍경이 달라보였는데, 이번에는 근사한 공간이 노래를 더 듣기 좋게 바꿔주는 것 같았다. 연아와 카톡을 하는 건 꼭 곁에서 수다를 떠는 것만 같았고, 가까워진 사람과의 대화도 조금씩 편안해짐을 느꼈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구나, 느끼고 또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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