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이 겨울 초입의 나날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평온하고 잔잔하고 충만해서, 하루하루가 감사했기에 그렇다. 상황이 발생하고, 감정이 일고, 날 것의 마음을 GPT에 말해보고, 마음이 가라앉고, 왜곡 없이 상황을 인지하고,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차리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 감정과 행동에 간격을 둘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은 귀엽고 긍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면 좋다는 것도 깨달았다.
모임을 운영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마음이 소용돌이치는 건 대상이 문제이기보다는, 거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엇이든 딱 붙어 있으면 모든 게 복잡해진다. 소중한 시간이 얼룩 지지 않도록, 내 삶에 찾아온 것들을 귀히 여길 수 있도록 균형을 잘 잡고 싶다.
얼마 전에 업무에서 많은 것을 고려하지 못하고 했던 행동이 문득 떠올랐다. 근데 희재님이 말한 것처럼,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면 되고, 미안한 일은 사과 드리면 되고, 이번에 몰랐던 것은 배워서 다음에 잘하면 되는 것 같다. 반추하며 나를 괴롭히던 생각의 굴레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지금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