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놀랐다. 덜컥했다. 이야기를 들어도 그 맥락이 온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오후 내내 마음이 어지러웠다. 그래도 나에게는 경험치가 있었다. 판을 바꾸는 힘을 알고 있었다. 가치를 모르는 이에게 잘 보이려는 건 나중에 스스로에게 미안할 일인 걸 알고 있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전전긍긍하는 것도 부질없다는 것을 여실히 체득한 이후였다. 그리고 모든 감정은 해석에서 일어나기에 왜곡 없이 Fact check를 해보려고 했다. 몇 가지를 쓰고 나자 한 발자국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상황과 나의 내면이 보였다. 내가 이렇게 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는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만한 통제감각임을 깨달았다. '겨우'였지만 업무를 기한 내에 하고 가야 했던 곳도 갔다. 루틴을 지키며 소중한 하루를 쌓아가야지. 계속해서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