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보호

20251217

by 예이린

어제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을 가야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일어나서는 오전과 오후 반차 중 고민하다가 우선 출근을 했다. 갑자기 메일로 회사에 알리는 것보다, 출근해서 오후 반차를 문의하는 편이 내 마음이 편했다. 오래 다닌 병원이 있어 마음이 편했고, 주사도 겁났던 것보다 아프지 않았다. 수액은 처음 맞았는데, 가만히 누워 있으니 세상의 수많은 소리로부터 단절되어, 보호받는 기분이었다. 가끔 아플 때 고요한 평화가 찾아오는데, 이번에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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