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지 않는다

20251229

by 예이린

지속될 것 같던 것들이 계속되지 않는다. 영원할 것 같던 것들이 절대 그렇지 않다. 그 무엇도 그렇지 않다. 주택 예비번호가 불쑥 가까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편히 가던 단골바가, 그토록 만족한 건물의 헬스장이, 편히 가던 독서모임이. 그리고 문득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의 건강, 엄마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은 순간이 올 거라는, 그래서 지금이 처절히 소중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소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경제 블로그를 하나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양질의 정보가 있었다. 그것을 접하며, 아주 미세하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튼튼하게, 좋은 쪽으로. 먹는 것도 그렇다. 요즘은 건강하게 먹는데, 속이 한결 가뿐하고 식사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없다. 그리고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생각과 대처 방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과 함께하느냐',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고민의 결과로 이어진 지혜와 신념은 모두 우연이 물려줄 것들이라 믿고 건강한 것들을 접하고 단단히 살아가고 싶다.

'나한테 미안했던 건, 내가 나이지 않고, 너를 더 닮았다면, 너와 내가 조금 더 우리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었어. 나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이 너에게 내어준 애정 어린 시선을 거두어 들이는 것보다는 쉬워서였어. 그런데, 이왕 그러지 못할 거라면 그냥 내가 되려고. 온전히, 그리고 또 완전히. 내가 나여도 괜찮은 사람들, 내가 나여서 더 기꺼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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