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이 집에서 보는 일출은 놀랍다. 빛이 커튼으로 스미는 게 이뻐 시작이 좋았다. 새로 들인 니트가 예뻤고, 또 한 번 어물쩡 넘어가지 않고 커피로 고마움을 전하는 동료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어쩌다 보게 된, 연아가 나를 위해주던 장면은 ‘너가 어떤 앤데’라는 말을 짙게 만들었다. 삶은 내가 간절히 바라는 걸 주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와 비등하게 감히 그려본 적도 없는 행복을 건네기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리고 해야 하는 건 그것을 온전히 끌어안고 만끽하는 것이다. 복잡해지는 마음이지만, ‘그게 나를 여기로 데려왔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문장을 써두었다. "I was merely curious - what relentless repetition could cre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