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서촌과 북촌 매장 중 고민하다가 더 가까운 곳으로 갔다. 그런데 눈 내린 이후의 서촌은 잔뜩 화사해서, 기분도 금세 환해졌다. 이솝 매장에 들러 볼 일을 보고 이동을 하면서, 내 행복에 조금 엄격해졌던 것 아닌가, 그리고 내 시야가 일그러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들이 흘러갔다. 그랬나 보다. 지나가서 다행이기도 했고, 한편으로 자연스러운 거지 싶기도 했다.
점심시간의 작은 여행 덕분이었을까, 업무에 집중도 잘 되었다. 집중이 안 되어 참 힘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어떻게 맨날 잘 될까 싶었다. 운동도, 일도,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분 좋게 잘 될 때도 있고 잘 해보고 싶어도 풀리지 않을 때가 있는 거지. 아무튼, 늦은 밤까지 이어진 야근과 집중하는 시간이 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