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두

20260206

by 예이린

열두시를 넘긴 건 처음이다. 동료들이 있었고, 네 번의 해가 지나서야, 이제서야 보이는 업무가 반가워서인지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아침에 운동하길 잘했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가뿐한 마음으로 저녁을 보내는 게 참 좋았다. 함께 야근하게 된 동료들과 웃음과 다정을 나누며 몰두했다. 일이 많아 속상하지 않았다. 무언가에 지긋하게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 시야가 한 초점을 바라보며 깊이 머무는 공기, 난 그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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