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윤서언니의 연락에 낮잠을 자려던 마음을 접고 샤워를 했다. 집 앞에 자리한 카페는 언제 가도 늘 좋았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마감을 하여 우리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고 편히 그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언니는 내 딸이 지금의 나처럼 한 단계씩 하고 있다면 기특할 것 같다고 했다. 그말에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렇게 말해주어 고마웠다. 따스해진 날씨에 사람들은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있었고, 공원을 거닐며 우리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꽃을 들였다. 행복했다. 여전히 좋았다. 줄기와 잎들의 조화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싱그러워진다. 이유없이 오래도록 좋아하던 것을 오랜만에 마주했다. 반가웠다.
꽃을 샀다고 하니 “얼마나 유지돼?” “벌레 꼬이지 않아?”하는 친구들과 보낸 유쾌한 시간. 나는 재밌다는 말을 계속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공원에 가니 시작점이 떠올랐고, 뛰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궁금했던 식당에서 먹은 삼겹살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