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세 분의 어른과 점심식사를 했다. 나도 이제 어른이라 부를 만한 나이지만, 우리 회사에 있으면 한 시절을 먼저 살았던 분들을 접할 기회가 종종 생긴다. 일도, 사회적 관계도, 개인의 체력 단련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했던 것 같은 인상과 이야기를 잔잔하지만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 인상 깊었다. 듣고 있는 게 좋았다. 짧은 시간에 그런 분의 삶의 총체를 본 것 같았다. 점심은 맛있었고, 그렇게 챙겨주려고 하셨던 제안이 감사했다.
커다란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날을 돌아보면, 혼자서 불확실한 상황 속에 하나씩 무언가를 해결해가야 했을 때 나는 스스로 많이 혼냈다. 버겁고 힘들지 않냐고 묻기보다는, 이걸 놓쳐서 이렇게 되었다거나 그때 이렇게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 있는데, 처음이라 모를 수 있는데, 힘들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몸과 마음을 좀 더 잘 챙기고 싶어졌다. 해야 할 일을 해내다가 고생했다고 마음껏 기뻐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면서 이 시기를 살고 싶다. 프로젝트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