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20260307

by 예이린

병원에 다녀오는 길 궁금했던 식당에 들렸다. 사람이 가득했다. 구내식당을 이용해도 비슷한 밥과 국, 반찬을 먹을 수 있지만 집밥같은 상차림이 좋았다. 청국장 첫입을 먹었다. 그리워한 적 없는데 꼭 그리워하던 음싯 같았다. 밥을 먹던 중에 손님 세 명이 들어와서 4인 자리를 쓰던 내가 옮기겠다고 하자, 식당에서는

괜찮다고 편히 먹으라고 했다. 내가 왔을 때 남은 자리가 4인석 뿐이라 거기 앉았던 것이었으니 옮겨도 됐는데 말이다. 의외였다. 그곳의 원칙 같았다. 든든하고 정겹고 편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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