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한 순간이다. 쌓인 행복이 무너지는 것도, 반대로 축적된 피로가 풀어지는 것도. 요즘은 업무가 많다. 내내 집중하다가 복도로 나갔다가, 노을빛을 따라 회의실로 가 동그란 해를 마주하니 몸의 긴장이 스르륵 풀렸다. 야근으로 잔뜩 지쳐 택시를 탔는데, 또렷한 야경에 어느새 웃음이 났다. ‘한 순간이구나, 한 순간이네 싶었다.’ 세상은 우스꽝스러운 곳이지만 일상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 꽤 괜찮을 거라는, 얼마 전 본 문장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