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낯선 곳을, 모르는 길을 정말 두려워하는구나.' 검색으로 확인했던 버스는 예상했던 경로와 다르게 갔다. 계속 잘 모르는 길이 나왔다. 오래 기다리고 헤매서 익숙한 간판과 건물이 보이자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 늘 익숙한 곳에 있어서 이런 느낌이 생경했다. 그리고 그간 얼마나 안정감을 지니고 생활했는지,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오랜만에 짚어볼 수 있었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일상에도, 직무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점점 심통이 나는 나를 달래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운동을 가지 않는 게 어색하고 마음이 불편한데 그건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그리고 자꾸만 추가되는 업무로 이 세 가지가 지장을 받으면 회사에도 불만이 쌓이는 것 같다. 원인을 알았으니 순서를 조정하고 균형을 맞추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