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Lady

20260313

by 예이린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공연을 보기로 했다. 나머지는 일요일의 내게 맡기고 들어선 곳은 평소보다 사운드가 커 불편했다. 하지만 귀는 금세 적응했고,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기운에 덩달아 행복했다. ‘이만한 게 없다’는 뜻의 아티스트명도 몇 번인가 곱씹었다. 직접 쓴 곡도, 델리스파이스의 고백과 널 사랑하겠어도 마음에 쏙이었다. ‘그 흔한 유희로 이 밤을 보낼 수도 있어.‘라는 가사가 닿아 맴돌았다.

화이트레이디. 좋아하는 칵테일이 생긴 것 같다. 두 개의, 단풍잎 모양같은 하트가 참 좋았다.

“우와, 우와. 우리 좋은 데서 일한다~” 회사에서 노을을 보는 작은 스팟을 처음으로 공유했다. 동료분이 너무 좋아해서 나도 기뻤다. 한숨 소리가 너무 크지 않을까 염려했다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업무가 많은 요즘인데, 그래도 이렇게 나눌 이가 있어 그 마음이 선하고 따뜻해서 할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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