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는다는 것

20220318

by 예이린

아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내게 웃으며 말하던 가족이 있다. 근데 들여다 보니 정말 아닌 사람이었다. 그래서 괴로웠다. 문제의식 없이 웃어보이던 내 사람의 모습과 윤리적으로 질책받아 마땅한, 나와 상관없는 이의 모습이 엇갈려 떠올랐다. 나는 자주 울게 되었고, 원망하게 되었다. 지금은 뭐가 뭔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런지 잘 모르겠다. 다만, 정말 너무 힘들때에는 놓아도 된다고 내게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르는 게 훨씬 나은, 그렇게 모른 채로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그런 일들이 세상에는 종종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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