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

20221023

by 예이린

쉬지 않고 5.51km를 뛰었다. 평균 속도도 5.51이었다. 2.5km를 뛰고 늘 쉬었기에 지치는 구간이 있었고, 한계를 높이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달리면서 깨달았다. 그동안 꽤 오래 적당히 사는 내가 싫었다는 것을. 목표를 잡고, 몰입하고, 달려나가고, 성취하고, 원하던 결과물을 보고, 노력한 만큼 보상 받고, 그랬던 날들의 기억을 너무나도 또렷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내 삶에, 나 자신에게 답답함이 가득했다. 혼자였으면 그간의 감정이 밀려와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달리기가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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