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내 자부심이었어"

진심을 전할 때 알게 되는 것

by 예이린
언니는 내 자부심이었어


언니와 나는 서로 마음을 잘 표현하는 편은 아니다. 서로 많이 좋아하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인지 이야기한 적은 없다. 그런데 일상의 어느 지점에서, 핸드폰 자판으로 언니가 내게 어떤 사람를 전했다. 어색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마음을 쓰다 몸도 아팠던 올해, 오롯하게 나를 걱정하는 진심이 내내 느껴져 많이 고마웠다.


언니는 네가 더 자랑스럽고 대견해


그리고 돌아온 언니의 말. 처음 알았다. 지인에게 내가 해외봉사를 다닌 이야기를 너무 멋있다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고, 이직했을 때도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늘 언니에 비해 유난스럽고 욕심이 많은 것 같았고,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언니도 나를 그렇게 볼 거라 생각하곤 했다.


진심인 말을 건네자 가려져 있던 말이 돌아왔다. 용기를 내고 큰 위안을 받았다. 우리는 어색하고 뭉클한 대화를 금세 지나 일상의 이야기를 했다. 그게 더 익숙하고 편안했다. 하지만 종종 용기를 내고 싶다. 언니가 있어, 언니 동생이라서 정말 좋다고. 언니는 크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마음속에 품고 있는 굳은 진심을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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