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6
공연 전날, 푸근한 음식에 마음이 풀어지게 하고 유럽에서 돌아오는 길 모임 몫의 초콜릿을 가져온 동네사람. 그때의 사진들을 보내니 ‘사진 찍는데 소질이 없구나’라는 타박이 돌아왔다. 가만 보면 나는 이곳 사람들에게 자꾸 받기만 한다. 힘들어보이면 잘 챙기는 편이니, 어쩌면 이 사람들은 제몫의 힘듦은 혼자 견디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소주 몇 잔에 털어내면서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함께 자리하고 농을 건네고 웃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