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

20230511

by 예이린

혼자 있는 늦은 밤, 생각에 사로잡혔다. 과거의 무언가가 현재의 무언가에 겁을 먹게 했다. 잠시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그럴 수 있다고, 나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고 다독였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울퉁불퉁하고, 어딘가는 왜곡되고, 때로는 평균치에 비해 예민한, 고유한 무언가니까. 그 모양새를 인정하면 그만인 것을, 담담히 말하고 풀어가고, 풀어지지 않으면 멀어지면 되는 것을 그리 어려워했네 싶다. 이제는 조금 쉬워질 거라는 마음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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