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31
리틀포레스트의 주인공 혜원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다가 뱉는 장면이 있다. 정도가 그만치는 아니지만, 십년쯤 나와 살다보니 바깥음식의 맛에 질려 있었다. 끼니를 떼우는 건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귀찮은 일이 되었고, 차라리 좋은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을 때나 요리라 칭할 만한 것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다 요즘 집에서 팬을 써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우동이나 짜왕 같은 간편식을 쓰기도 하지만, 바깥에서 포장해온 것들과는 무척 다르게 다가온다. 요리하는 소리도, 풍겨오는 향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