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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Oct 25. 2023

비둘기낭폭포

20231022

비둘기낭폭포에 갔다.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해수와 재열이 서로의 이상함을 털어놓다, “그냥이 그냥이네” 외치다 입을 맞춘 곳이다. 이곳에 간다고 꼭 전하고 싶었던 사람은, 이 드라마를 알려주고, 같은 장면을 아끼고, 같은 대사를 메모해둔 승이였다. 올 여름 마음 가는대로 하라고 말해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게 고마웠다고 이유를 묻자, 마음에 찾아온 병도 내가 금방 극복할 걸 알고 있었다고 그랬다. 그 말이 마음을 쿵 쳤다. 해수처럼 어떠한 불행이 와도 그 순간을 다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나라고 해주었다. 오랜 친구가 나를 믿어줘서, 알아줘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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