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7
대영오빠를 만났다. 이제는 사랑스러운 딸의 아빠가 되었다. 나도 언니와 조카 덕분에 결혼과 출산, 육아와 그게 주는 변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실 때쯤 오후에도 졸릴까 걱정하던 내가 "20분만 자면 맑아지는데"하니, 오빠는 "내 딸이랑 똑같네." 말했다. 우리 엄마도 나보고 아기인 조카랑 비슷해보인다 했더니 "너처럼만 크면 바랄 게 없지." 그랬다. 너무 과찬 아니냐니, 진심이라고 답했다. 오후 내내 그 말이 떠올랐다. "여름에 많이 아팠어."라 말하다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고, 오빠도 말을 아끼는 내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말을 할 때 마음이 쓰렸는데, 딸이 나처럼 크면 바랄 게 없다는 오빠의 말이 다독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