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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Dec 07. 2023

육천원

20231207

꼬마김밥은 1인분에 5천원, 떡볶이는 4천원이었다. 떡볶이 소스에 꼬마김밥을 찍어먹고 싶어 찾았지만 두 개 모두 시키면 2인분이라 남길 것 같았다. 고민하고 있으니 단골 떡볶이집 아주머니께서 천원에 소스를 판다며, 떡을 조금 더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정성스레 김밥을 싸고, 떡을 가득 담아주셨다. 다 먹을 수 없을 거 같다고 덜어달라고 하자 많이 먹어야지 왜 다 못 먹냐고 안타까워하셨다. 추운데 안에서 편히 먹으라 하셔서 옮겼고,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정다운 동네는 정다운 사람들을 만나 더욱 애틋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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