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5
울적했다. 흔한 직업적 매너리즘일 수도, 뭔가에 애쓰는 게 반복된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다.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으면 가중될 것 같아 반차를 냈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친한 언니네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튤립을 사서 집에 와 내내 마음에 걸리던 것을 버리고, 미뤄듄 정리를 했다. 그래도 어떤 생각들이 떠올라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모두 하고 나서 내 방을 사진에 담으니 좋은 것들이 떠올랐다. ‘신기하네.‘ 생각했다. 그리고 기분은 내가 적절한 방법을 취하면 잘 관리할 수 있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