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람

20240406

by 예이린

단골 꽃집으로 갔다. 받아본 다발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있었다. 하얗고 푸르렀다. 꽃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신이 나나 싶었다. 하루종일 들뜬 채로 보냈다. 꽃을 품에 안고, 사람이 가득한 곳을 빠져나와 한산한 가로수길을 걸었다. 참 좋네, 난 이런 게 좋네 생각했다. 꽃을 마음껏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라게 된 날이었다.

keyword
예이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35
매거진의 이전글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