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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May 05. 2024

서촌, 밤

20240503

혜수언니와 서촌을 찾았다. 내가 제안하고 예약해두었다. 종종 찾는 그 레스토랑은 여전히 기본을 지키는, 훌륭한 맛이었다. 글라스와인을 한 잔씩 마신 우리는 와인바로 옮겨가 한 병을 마셨다. 언니는 행복하다는 말을 계속 내뱉었다. 조금 취한 우리는 한옥으로 된, 사진을 남기는 곳에 갔다. 검은 원피스를 입은 언니 모습을 한참 담았고, 돌아가는 길 편집했다. 초반에 알아갈 즈음 우리는 무슨 일이 생겼다고, 전화를 걸거나 이야기하기가, 나이 들수록 어렵다고 했는데, 참 많이 달라졌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서로에게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준 차곡한 시간이 소중하고, 좋은 계절 서촌의 밤이 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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