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서촌으로 가 전시를 보았다. 은은한 공간, 다정한 색채, 그리고 보러 들어가기 직전 한 번 더 상기하게 되었던 문장들. 다른 전시와 다르게 제목이 없었고, 그래서 오롯하게 감상을 하다가, 전시의 이야기와 제목을 살피고 다시 그림을 보았다. 삼십분 남짓한 시간이 지나고 간 카페에서 혜수언니는 지금껏 본 전시 중 가장 좋았다고 했다. 마음의 울림점이 비슷한 사람을 만난 것 같아 행복했다. 궁금한 공간을 찾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요즘이다. 그 모든 중심에 내가 있다. 주체적인 하루가 쌓이며 긍정이 늘어간다. 그리고 혜수언니는 내년에 내가 어디 있을지 궁금하다고 하였다. 이 동네로 언니를 초대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