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만 있으면 쓸 수 있다 아자
독서모임
왔다. 내 도파민. 오랜만에 멤버들 보니 할 말이 많아서 수다쟁이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내가 진짜 진짜로 좋아하는 건 독서모임에서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가르치거나 강요하려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꺼내어 놓는다. 그런 삶의 조각들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그들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어찌나 행운인지. 그들의 시선을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배운다.
11월이면 기획자의 독서에 합류한 지 1년이 된다. 그 사이에 번개도 하고, 결혼식도 다녀오고, 연말 세션과 쿼터 다이어리와 북토크도 하고, 고성과 일본도 다녀왔다. 소령님에게 조언자 그룹이 있듯이, 나의 조언자 그룹은 독서모임 멤버들이다. 저마다의 다정함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이고 응원하는 이 모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독서모임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와 생각들
- 내가 끝까지 답하려고 애쓸 한 가지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시시각각 변하는 나를 수시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굳어버릴 것 같다. 상황과 시기마다 변하는 나를 알아채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초심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1. 모든 경험에서 배울 게 있다. 2. 남의 말 듣지 말고, 직접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해라.
- 시인은 피부가 얇은 사람이다.
- 시인의 통찰은 사람과의 만남, 대화에서 오는 것 같다.
- 삶에는 상식이라는 게 없다.
- 직관이 강한 사람일수록 사람을 평가하려는 함정에 잘 빠진다. 자신의 직관이 옳다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려는 습성이 있어서다.
- 나는 주류의 이야기를 쉽게 무시하거나, 재미없다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을 좋다고 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쉽게 내려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재밌게 해.
- 재밌게 하는 것이 행복한 감정과 제일 유사하다.
- 좋은 시선을 갖겠다는 것은 왜곡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
- 자신의 시선을 무료 나눔 하는 사람이 될 것
- 왜곡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 시를 외워봅시다. 시를 외우면 텍스트보다 감정이 먼저 떠오르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