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24

벌써 쓸 말이 없다니

by yeji

소재 고갈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탓일까? (이 문장을 아무 의도 없이 무심코 썼는데, 이제는 밈 때문에 더 이상 편하게 쓰지는 못하겠다. 가끔 이럴 때 슬프다.) 매일 쓰기에 쓰고 싶은 주제가 없다. 한번 더 생각해 보면 하루에서 일의 비중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일단 일어나면 일을 먼저 시작했더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하루가 일로 시작하고 일로 끝나게 된다. 일하는 시간과 공간을 이전보다 자유롭게 쓰다 보니 일을 더 많이 하기에 좋은 구조가 되어버렸다. 내가 항상 경계하는 상황이다.

일상의 루틴을 다시 한번 수정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일어나서 노트북 먼저 켜지 말 것.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마주할 것. 5년, 10년 뒤에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할 것.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을 골라낼 것. 주변에 두고 싶은 사람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것. 새로운 곳이나 좋아하는 카페에서 하루를 시작할 것. 걷고 뛰면서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생각할 것. 일상을 정리-정돈-유지하는 루틴을 다시 삶 속으로 끌어오자고 다짐한다.


연말

11월도 벌써 열흘이 지나갔다. 곧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올 테다. 이미 독서모임과 연말세션, 업계동무 워크숍과 결혼식, 고성 일정 등으로 주말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이러다간 시간을 다 보낼 것 같아서, 올해 찍었던 사진을 정리해서 인화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리마인드 한다. 일본 여행 이후 리코를 사게 되면서 사진이 많아지기도 했고, 올해 일들이 많았다 보니 사진으로 회고하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일단 내뱉어놔야 자꾸 하게 될 테니까 연말의 숙제로 스스로에게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