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어도 간다, 기회는 또 온다
결단력
내가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가진 정보가 아주 부족하지 않다면 결정을 내리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만일 그 일이 복구가 안 되는 종류의 것이라면 심사숙고를 하며 꼼꼼하게 검토하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어느 시점엔 현재 나와 팀을 믿고 결정을 내린다. 그 결정이 깨진 계란을 붙이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수정할 기회가 반드시 온다. 하지만 시간은, 타이밍은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리더들이 간과하는 진짜 리스크다.
결단력이 없어 끊어내질 못하는 리더들이 있다. ‘지금 내가 내린 결정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말고 더 좋은 것이 있을까 봐 불안해요!’ ‘다른 사람들 생각을 더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리더가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대부분은 더 좋은 결정의 근거를 찾지는 못하고, 진짜 중요한 의사 결정의 골든 타임은 놓쳐버린다. 그 생각이 도리어 발목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왜곡한다. 아니다, 그는 늦게 결정했기 때문에 저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더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현재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그 누구도 완전히 지금과 똑같은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 본 적이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좋은 마음에 건네는 말들이 되려 누군가에겐 독약이 될 수도 있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독약을 스스로 마신 건 리더다. 그러니 좋은 결정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결정을 내린 뒤 계속 수정하며 나아가야 한다. 당신을 수렁에 빠지게 하는 건 단 한 번의 큰 결정이 아니고 되려 작고 소소해 보여서 아무 영향도 없을 것 같은 ‘놓쳐버린 타이밍’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