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50

시간이 필요해

by yeji

요즘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말을 내뱉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런 요청과 압박을 받아서 변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가끔은 나도 내가 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하면서 정리가 되는 타입이 아닌지라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나는 흔들린다. 본인을 이해해 달라고 하길래 나름대로 이해하고 노력하고 맞춰가 보려고 했는데 어쩐지 발목을 삐끗해 버린 느낌이 난다. 이럴 때 위험하다. 그대로 두고 쉬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겠지만 계속 그런 방식으로 걸으면 상태가 악화될 것이다. 팅팅 붓고 통증이 커져갈 것이다. 이대로 가면 원래 걷던 대로는 못 걸을 것 같다. 나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뭐 얼마나 많겠냐만은 그걸 소화하지 못한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구나. 이번 주엔 생각정리를 해봐야겠다.